2012년 2월 18일 토요일

Viet Newsletter 67, 2011 10월 베트남 통화 긴축 정책과 중기 경제


Vietnam News Letter Vol. 67
베트남 통화 긴축 정책과 중기 경제 전망

2011 10 21

한재진 (cult1212@gmail.com; +84-93-373-8880, +82-707-539-2348,
+82-10-8769-4222)
CEO, Hanuer Investment & Consulting


최근 정부의 재정 정책이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월 국제 위기 의식이 늘어나며 시장 환율이 요동을 치자 20640동에서 20800동 수준으로 은행 환율을 조정 한 다음 지난 9월말까지 시장 환율의 움직임에 크게 반응 없이 20834동으로 묶어 두었던 은행 공식 환율이 10월 들어 다시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은행 공식 환율은 20955동이며 매일 5~10동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 엄밀히 따지자면 이미 지난 8월초에 비하여 1.5%의 환율 조정이 있었던 셈이다.

정부는 지난 7월 재할인율을 1% 인하하였으나 10 7일에는 다시금 Refinancing Rate 1%, 그리고 Overnight Interbank Rate 2% 인상하였다. 여러 복잡한 단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러한 중앙은행의 몇 가지 통화 금리의 인상은 향후 거시 경제 안정을 위하여 통화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의 천명으로 보아야 한다.
사실 지난 7월의 재할인율 인하는 여러 각도에서 우려를 낳는 조치였다. 과거 누적된 동화 과유동성에 대하여 금년 지속적인 긴축을 취하겠다는 정부가 7월 경기 침체를 우려하여 재할인율을 인하하고 통화 증가를 암시하는 조치가 나오니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많은 경제 학자들과 외국 기관들은 이러한 조치를 질타하였다. 새로이 취임한 중앙은행 총재의 첫번째 행보인 이번 조치는 여러모로 이러한 정책에 대하여 정부의 의지를 다시 보여주는 조치이며 현재까지 성과와 더불어 단기적으로는 경기가 어려울 것이나 중기적으로 경제 전반의 기조가 안정화되는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정부는 동시에 지난 3월 이후 금지되었던 은행권 보유 금의 매각을 허용하였다. 과거 3월에는 금에 대한 투기를 막기 위하여 금을 기반한 대출을 금지하고 동시에 담보로 받은 금을 은행이 매각하여 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을 막았으나 실제 금 투기 수요는 억제되지 못하고 되려 은행권에 기유입되었던 100톤 가량의 금이 공급되지 않음에 따라 공급 부족 현상이 가중된 것에 대한 새로운 조치이다. 대신 중앙은행은 금 담보 대출 내역에 대하여 매주 보고를 지시하며 관리를 강화하였다.
금 가격은 이러한 조치에 따라 국제 가격과의 괴리를 조금씩 좁히고 있으며 향후 가격 불안정을 우려하는 투자 세력들이 사자-팔자의 스프레드를 과거 10만동 이하 수준에서 50만동 수준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스프레드가 커진다는 이야기는 앞으로 가격 움직임에 대하여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며 현재 관점에서 이는 더 내려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또 하나의 정부 조치는 통화 정책 목표 하향 수정이다. 기존의 정부 목표는 신용(대출) 증가 20%, 통화량 증가 15%가 목표였다. 이러한 목표는 2010년 신용 증가 32%, 통화량 증가 33%였음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과감한 목표였으며 연초 사실 이러한 목표가 실현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높았었다. 그런데 실제 정부의 의지는 지속되었고 8월까지 8개월 기준하여 신용 증가 8%와 통화량 증가 8% 수준에서 억제되었다.
10 7일 조치를 통하여 정부는 다시금 목표를 수정하여 신용 증가 16%, 통화량 증가 12%를 수정 목표로 제시하였으며 이는 보다 강력한 통화 긴축 및 거시 경제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의 동화 유동량에 대한 억제 방안은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강화될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환율은 24일 오늘 21790동 수준을 기록하며 정부의 환율 스무드 오퍼레이션에 따라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은행 공식 환율과 시장 암거래 환율의 격차가 약 4% 정도 나고 있는 상황인데 이는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된다.

실질 외환 보유량은 전년대비 대폭 늘어나서 이제는 충분한 수준이고, 무역 적자 규모도 전년 대비 감소하고, 국제 가격과 큰 거리를 두던 금 가격도 하락 추세인 가운데, 정부의 강력한 통화 억제책까지 지속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는 동화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외환에 대한 투기 의지를 잠재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의 기대치는 정부의 채찍이다. 모든 거시 지표를 비교적 진정시키고 있는 가운데 불필요한 외환 투기로 인하여 시장의 불안감이 조성된다면 이에 대한 철퇴가 필요하다.
연말 환율에 대하여 과거 수년간 진행된 환율 조정을 감안한 추가적인 환율 조정 기대감이 팽배한 가운데 이를 억제하기 위하여도 지난 2월에 진행되었던 시장 외환 불법 거래에 대한 집중 단속이 재개되어야 한다. 물론 정상적인 외환 수요에 대하여 정상적인 공급 완화도 이에 따라 진행되어야 효과는 강화될 것이다.

중기적으로 내년 경제를 전망한다면 정부의 지금 진행하고 있는 긴축 정책의 도움으로 크게 안정화되고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물가지수는 금년 19% 수준을 기록하겠지만 내년에는 10~12% 수준으로 크게 안정될 것이 예상된다. 현재 오를만한 가격이라면 쌀 가격이 남아 있으며 내년도에도 지속될 전기가격 인상이 있다. 국제 쌀 가격은 최근 태국, 캄보디아를 휩쓴 태풍의 영향에 따라 이미 7월 톤당 550불 수준에서 9 620불 수준으로 급격한 상승이 있었다. 국내 쌀 가격도 같은 기간 유사한 상승을 보여 주며 3분기의 인플레이션을 주도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쌀 생산국인 태국의 태풍 피해는 생산량의 10% 절감을 가져왔으나 실제 국제 쌀 가격은 타 식량 작물의 호황과 각국 쌀 재고량 증가에 따라 상승후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시 큰 악재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내년의 물가 지수에 큰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전기료의 20~30% 추가적인 인상은 베트남의 경제 구조 개선과 전기 사정의 개선을 위하여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과제이다. 현재 6월에 약 15% 인상한 후에도 전기 가격은 생산 원가를 밑돌고 있다. 이러한 저렴한 전기 가격은 에너지 비효율적인 생산을 유도하고 전기 생산은 억제시킨다. 외국 투자자들이 들어와서 부족한 베트남 전력공사의 자금을 보충해주고 전력을 생산하여야 하는데 지금 가격에서는 발전소 지어봐야 별 재미 못 보니 투자가 억제되고 이대로 간다면 증가되는 전력 수요로 인하여 수년내에 전력 대란이 일어날 지경이다.
참고로 베트남 산업용 전기 가격이 Peak 시간인 오후 5시부터 저녁 10시까지 2060(10센트) 수준인데 한국은 200(18센트)이 넘고 이웃나라 필리핀은 25 센트 수준이다. 전기료 인상이 그렇다고 쌀 가격과 같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가져오지는 않는다.

천상 내년 물가 인상률은 무리한 환율 조정이 없다면 쌀가격 안정과 원자재 가격 안정에 힘입어 크게 호전될 전망이고 이에 따라 현재의 시중 금리 체계도 상당 수준 완화되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대출 금리도 내려올 것이다. 대출 금리가 내려오면 당연히 투자가 살아나고 소비가 늘어나며 경기가 호전된다.

이러한 이유에서 ADB (아시아 개발은행) 등의 여러 기관들이 세계 경제가 더블딥으로 달려가는 이 시점에서 베트남에 대하여는 내년도 경제 성장률이 금년 예상치 5.8을 뛰어 넘는 6.5%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