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8일 토요일

Viet Newsletter 68, 2011 11월 은행 산업 구조조정


Vietnam News Letter Vol. 68
은행 산업 구조 조정

2011 11 21

한재진 (cult1212@gmail.com; +84-93-373-8880, +82-707-539-2348,
+82-10-8769-4222)
CEO, Hanuer Investment & Consulting

정부의 통화 긴축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며 10월 물가지수는 연중 최저 증가로 마무리되었다. 게다가 정부는 기존 1차 수정하였던 신용 증가 목표 18%를 다시금 16%로 축소하여 향후 통화 긴축을 지속할 것을 천명하였다.
몇 차례 이야기하였지만 이러한 신용 증가율 수치는 2010 32.4%에 비한다면 천지차이이다. 지난해 33.3%가 증가되었던 M2 공급량도 금년에는 12%로 목표를 낮추었다. 목표뿐이 아니라 현재까지 진행된 내역을 감안시 해당 목표의 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며 이에 따라 내년도 베트남 거시 경제는 위기감이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유지 가능한 성장을 위하여 물가 안정화는 최우선 과제이다.
지난해 33.3%의 돈(M2)이 증가하였으나 물건은 6.5%(GDP) 증가하였다. 물건은 106.5개가 나왔으나 돈은 133.3 단위가 있으니 당연히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물건의 가격은 올라간다.
정상적인 경제 성장을 위하여 공급되어야 할 신용 증가율을 GDP 성장률 + 10% 수준으로 본다. 이를 바젤라인이라고 하는데 경제가 성장하며 상업의 원활한 자금 회전에 기여하며 동시에 물가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는 라인이라고 한다. 금년도 GDP성장률이 약 5.9% 정도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책 목표 16%는 이러한 바젤라인으로 수 년 만에 복귀함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내년 물가상승률은 10~11% 수준으로 기대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문제는 은행 산업에서 나타난다.

은행 산업에서 매출액은 대출액이다. 그리고 매출액 성장률은 대출액 성장률, 즉 신용 증가율이다. 지난 수년간 30%가 넘는 성장을 보이던 은행 산업이 금년 16% 수준에서 성장이 멈추어야 하는 것이다. 원래부터 GDP 성장률 + 10% 수준으로 성장해 왔다면 문제가 별로 없을 텐데, 그 동안 고속 성장을 하다가 금년 들어 성장이 절반으로 감소하니 삐그덕거리는 것이 당연하다.

지난해 8월말 기준 은행권의 부실 채권율은 2.53%였다. 금년 8월 기준 부실 채권율은 3.21%로 급등하였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며 증가된 부실 채권 절대 금액도 있지만 부실 채권율의 분모에 해당하던 총채권의 성장이 멈춘 것이 주된 이유이다. 금년도에도 지난해 같이 33% 수준의 대출 증가가 있었다면 금년 8월말 3.21%의 수치는 되려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한 2.41%로 감소한다. 수년간을 그렇게 넘어왔다.

11 10 S&P는 베트남 은행 산업의 위험평가등급을 기존 9등급에서 최하위인 10등급으로 하향 평가하였다. 벨라루스, 그리스와 베트남이 유일하게 이러한 10등급 평가를 받았다. 산업 위험 평가 등급은 신용 등급하고는 다른 등급으로서 산업의 단기적 위험 발생 여부에 대한 평가이다. 즉 뭔가 터질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국영은행 5, 상업은행 39, 외국계 지점 36개를 포함하여 총 90개의 은행이 있다. 이외에 대출이 가능한 금융권으로 100여개의 Finance 회사 (한국말로 한다면 단자회사 혹은 부금회사), 105개의 증권회사 (증권회사도 자체 자금을 가지고 주식 담보 신용 대출을 한다.) 등이 있다. 다른 분야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은행이다.

지난 2010년 말까지 상업은행들에게 3조동으로 자본금을 확장하여 안정성을 기할 것을 명령한 다음 국제 경제가 어두워지자 정부는 해당 명령에 대하여 1년 유예하여 금년 말까지 마련하도록 풀어 주었다. 금년 5월 기준하여 전체 39개 상업은행 중에서 17개 은행이 3조동의 자본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금년 말까지도 최소 5개 이상의 상업은행들이 부족 현상을 해소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 작은 상업은행들은 죽을 맛이다. 정부의 명령에 의하여 14% 예금 금리를 지키면서 거대 국영은행 및 신용 높은 외국계 지점들과 경쟁할 염두가 안 나는 것이다. 현재 예대마진은 무려 4%가 넘는다. 이렇듯 예대 마진이 높음에도 소형 상업 은행들에게는 그냥 남의 이야기이다. 예금이 안 들어 오니 예대 마진도 없고 이러한 예대 마진은 대형 은행으로 몰려들어 역대 최대의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도 대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금년 말을 기점으로 은행권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예대 마진에 의한 대형 은행들의 수익성 개선과 역으로 소형 은행들의 수익성 및 유동성 부족이 이를 촉발할 것이다.
개선된 수익성을 기반하여 대형 은행들은 정부의 지시에 따라 유동성 위기의 소형 은행들을 인수할 것이며 그 동안 여러 가지로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에서 적법하지 못한 예금과 대출 관행을 가져왔던 소형 은행들은 정부의 지시에 대하여 형사 사건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눈물을 머금고 내어 줄 수밖에 없다.

이러한 구조조정은 과거 이루어 졌어야 했으나 경제가 성장하며 그냥 눈 감고 지내온 고름이다. 따라서 하루라도 빨리 제거하고 국가 경제의 혈액을 유통시키는 심장으로서 은행 산업이 다시 자리해야 한다.

근데 이러한 구조조정 과정이 길어지면 무리가 생긴다. 어느 은행이 위험하여 넘어간다는 소문이 돌아다니기 시작하면 뱅크런이 발생한다. 다행히도 현재 위기의 소형 은행들은 예금 잔액이 그리 많지 않은 영업 현실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뱅크런도 실제로 큰 위협은 아니다. 그러나 뱅크런은 꼬리를 물고 다음 대상을 찾아 간다. 이러한 움직임이 폭발하면 대형 은행까지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되며 외환 시장까지 출렁거린다. 과거 아시아 위기의 시작이 태국 은행의 뱅크런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베트남 정부도 이러한 사실을 직시하고 있으며 따라서 구조조정은 1월 어느 날 아침 신문 1면을 장식하며 하루 만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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