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22일 목요일

Vietnam News Letter Vol. 50

베트남 2010 하반기 경기 전망

2010년 7월 21일
한재진 (cult1212@gmail.com; +84-93-373-8880, +82-707-539-2348, +82-11-9769-4222)
CEO, Hanuer Investment & Consulting

하반기 경기 전망 (정량 분석)

우리나라가 8강 진출에 실패한 후에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거의 사라졌다. 좀 무료해 지는 느낌을 가지던 어느날 밤에 TV를 틀어 보니 월드컵 8강전이 있었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경기였는데 원래 대단한 축구팬은 아니어서 그냥 지나가는 마음으로 쳐다 보았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1위답게 공을 한번 쳐도 온몸이 흔들리며 화려한 몸짓과 그때마다 카메라가 스타의 얼굴을 비쳐주는 모양새였는데 반해서 독일의 패스는 얼굴도 안 보이는 너무나 간소한 패스들이 주를 이루었다. 행동이 간소하니까 당연히 패스가 빠른 것이고 카메라가 얼굴을 비출 사이도 없이 다음 선수에게 공이 넘어 간다. 정말 독일다운 경제적인 축구이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골대에서 상당한 거리가 있는 골을 차도 뭘 말하는지 한참 크게 이야기하면서 손을 흔들어 댄다. 반면에 독일 선수들은 고개 한번 흔들고 바로 수비로 들어간다. 물론 각기 참가 선수들의 몸값을 다 합치면 아르헨티나가 더 높을 듯 하다. 축구에 별 관심 없는 필자가 아는 선수도 상당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경기의 결과는 경제적인 축구에 더욱 확률이 높은 듯 하다. 독일은 하다 못해서 공을 넣기 전까지 차분하고 넣은 후에도 자세히 보면 2~3초 정도 차분하다가 그제서야 흥분하고 기뻐한다. 필자는 독일 축구를 제대로 살펴 본적이 이번이 처음인데 앞으로 독일 축구 팬이 될까 생각한다.

상반기 경제 성장세 지속 여부 불명확
경제에 대한 자체 평가도 이러한 화려함과 실리를 챙기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
최근 베트남 경제에 관한 뉴스를 들어 보면 지난 1, 2분기 경제 성적에 대하여 자축하는 분위기가 다분하다. 지난 09년 상반기에 비하여 경제성장률이 무려 6.12%대를 기록했다 것인데 문제는 비교 대상인 지난 해 1,2 분기가 어떤 시기였는가가 문제이다.

09년 1분기는 08년 동기에 비하여 3.24% 성장하였으며 2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하여 3.87% 성장하였다. 09년 상반기는 08년 국제 경제 위기가 시작된 이후에 정부가 대응책으로 경기 부양책을 마련하고 있던 참으로 경기부양책이 아직 약발도 안 먹던 시기이다. 좀더 살펴 본다면 2006년 1반기의 성장률은 7.4%이었으며 2007년은 7.85%, 2008년은 6.54%를 기록하였다. 이에 반하여 2009년은 3.87%이었다. 만일 2009년의 성장률이 과거 3년의 평균을 기록했다면 금년 상반기 성장률은 6.12%가 아니라 2.75%에 불과했을 것이다.

지난 5년간 각 분기별 국민총생산액을 billion VND으로 따져 보면 아래의 표와 같다. 보다시피 분기별로 반복되는 움직임이 보인다.

지난 5년간 전분기 대비 성장률을 검토해 보면 1분기는 전년도 4분기의 GDP에 비하여 -29.9%로 성장, 즉 감소하며 2분기가 들어가며 다시 1분기에 비하여 35.7% 성장을 한다. 3분기가 되면 -3.9% 감소하고 마지막으로 4분기가 되면서 18.2% 성장하며 마무리되는 Seasonality가 매년마다 반복된다.

이러한 변동 성향을 금년 하반기에 적용하면 전년 동기 대비하여 1분기 5.93%, 2분기 6.29%를 달리던 전년 동기 대비 분기 총생산 성장률이 3분기에 4.73%, 4분기에 3.09%로 낮아 진다. 이에 따라 누적 전년 동기 대비 GDP성장률도 3분기에 5.63%, 그리고 4분기에는 4.86%로 마무리된다.

하반기 경기는 정부 부양책이 좌우
작년도 전반기에 비하여 하반기의 성장폭이 뛰어났는데 이러한 배경에는 80억불에 달하는 경기 부양 자금이 있었다. 금년도에도 60억불의 경기 부양 자금이 논의되고 있지만 물가 동향을 감안할 때 쉽지 않은 집행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기 부양 자금 집행이 없다면 하반기 성장률은 위에 말한 과거 5년의 평균에도 못 미치는 Performance를 보일 수도 있다. 근데 이러한 재정 지출에 대한 복병으로 물가상승률이 도사리고 있다.

지난 18개월간 월별 재정 지출과 전월 대비 CPI 증가를 비교하면 상호간에 2개월의 간격을 두고 상당한 연관성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R Square= 0.224)
쉽게 말해서 이번 달 재정 지출 증가 현상이 2개월 후에 CPI에 크게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Correlation을 보아도 47.28%의 높은 통계치가 나타난다.


물론 CPI의 변화에 대하여 재정 지출 하나만이 아니라 연말, 구정 등의 여러 요소들도 고려해야 정확한 분석이겠지만 높은 연관성은 향후 재정 지출의 증가가 CPI에 미칠 영향을 가늠케 해준다.

09년 재정 지출의 특성을 살펴 보면 1분기에 월평균 32 trillion VND을 지출하였고 2분기에 39 Trillion 그리고 3분기에도 유사한 수준의 44 trillion을 지출하였다. 그러나 마지막 분기에는 월평균 58 trillion을 지출하며 경기를 끌어 올렸다. 그 와중에 12월은 무려 76 trillion을 지출하였다.

금년의 지난 2분기간 지출액은 1분기 평균 41 trillion, 2분기 평균 49 trillion이다. 현재 6개월간 전체 지출 총액은 273trillion으로 연간 계획 582 trillion에 대하여 나머지 2개 분기 동안 월평균 51.5 trillion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지출 분포에 있어서 작년과 같이 연말을 2개월 남겨 놓은 11월부터 집행을 급증시킨다면 연말 경기 지표는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집행후 2개월이 지난 2011년 1월부터 물가 지수의 또 다른 폭등이 등장할 수 있는데 내년 1월은 5년만에 전당대회가 있는 달이다.

전당 대회에서 현 정권에 대하여 물가 통제에 대한 불만이 쏟아 지어서는 안될 일이고 역시 금년말 경제 성장률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문제이다. 베트남 재정 당국이 지금 아주 고민 중일 것으로 보인다.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차근한 대비 필요
현재 베트남 국내외적으로 경제 문제는 산적해 있다.
국외적인 문제는 그나마 최근에 들어 더블딥이 없을 것 같은 전망이 많은 듯 하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국내적으로 상반기 급증한 외환 대출의 상환 문제가 있고, 금년 상반기에도 무려 36톤의 금을 수출하여 13억불의 수출 효과를 달성하였지만 아직도 까마득한 무역 적자 문제가 있으며 실제 ODA 유입이 기대 보다 부족함에 따른 외환 문제도 상존하고 있다.

위기가 아직 지나지 않았다. 상반기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하반기 경제 운용에 최적의 솔루션을 구축해야 한다.
재정 지출에 있어서도 지난해와 같은 실책이 없도록 중기 성장 전략에 기반한 투입 분야 선정이 필요하며 철저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재정 적자를 지난해와 같이 통화 발행으로 계속 막을 수는 없다. 유동 현금이 지나치지 않도록 채권 가격을 합리화하여 발행 성공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필요시 외환 불안을 불식시키며 재정 자금 확보를 위하여 적극적인 외채 발행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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