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2일 화요일

Vietnews Letter Vol 31 베트남 단기 유동 자금 동향 (09/06/22)

Vietnam News Letter Vol. 31

베트남 유동 자금 동향

2009년 6월 22일
한재진 (cult1212@gmail.com; +84-93-373-8880, 0707-001-8888)
Hanuer Investment & Consulting

최근 베트남 주식 시장이 너무 뜨겁다. 3월초 저점 240 포인트에서 6월 8일 현재 500 포인트를 결국 돌파하였다. 2개월만에 2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최근 국제적으로 50% 클럽이라는 말이 있는데 저점 대비하여 주요 국가들의 증시가 50% 가량 상승한 것을 빗대어 말하는 것이다. 한국, 중국, 브라질, 인도 등의 BRICS를 중심으로 한 주요 이머징 주식 시장이 이에 해당된다.
하지만 베트남 증시의 움직임은 괘도를 달리하고 있다. 다시금 대박 신화가 들려오고 풍부한 단기 자금에 기대어 향후 추가적인 상승까지 기대하고들 있다.

아무리 국제적으로 경기 침체가 마무리된다고는 하지만 아직 다시 경기가 상승한다는 것이 아니고 하락이 멈추었다는 것인데 지금 국제 경제 분위기는 마치 경기 급상승을 보는 듯 하다. 분명히 50% 클럽 조차도 단기적 오버슈팅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 시장의 경우, 미국의 나스닥 시장과 연계성이 많은데 특히 한국의 주식에 대한 외인 투자자들이 미국의 나스닥이 하락하면 나스닥 주식의 매력도가 상승하여 한국의 주식을 팔고 나스닥으로 옮겨간다. 이러한 특성으로 외인 매도와 매수가 등장하고 한국 증시도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는다.

베트남 증시의 경우 희안하게도 미국계 자금은 전혀 들어오지 않고 미국계 금융기관과 국내 금융기관과의 연계도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오르면 미국 증시 오른 것의 두배씩은 매일 오르고 있다. 마치 멈추지 않고 달리는 기차같이 느껴지지만 달리 본다면 불이 붙어 있는 폭탄을 개인 투자자들 간에 돌리고 있는 느낌이다.

지난 3월과 4월에 외인 매수는 거의 전무하였고 실제로는 약간의 순매도를 기록하였다. 5월 들어서 HOSE에 약 37백만불 수준의 지난 2년간 월간 최대 순매수가 나타났다. 그러나 하노이 증시에서는 도리어 14 백만불의 순매도를 기록하였으며 한국계 펀드 한군데에서 5월초 HOSE에 대하여 20백만불의 매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결국은 단 한군데의 외인 매수 세력만이 활동을 보인 셈이며 지금의 폭등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연초 정부가 부여한 단기 유동성은 약 60억불이었으며 지난 5월 말 추가적으로 80억불의 단기 유동성 부여를 통하여 경기 진작에 나섰다. 솔직히 5월말에 추가적인 유동성 부여가 필요했을까 하는 생각이 없지 않지만 해당 자금이 6월 이후 시장에 단기 유동성을 추가적으로 제공할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정책 자금은 금년도 예상 GDP의 80% 수준이다. 게다가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금리 인하를 중심으로 한 각종 금융정책에 따라 늘어난 총 통화 금액은 거의 상상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이제 걱정은 베트남 정부가 어떻게 풀린 유동성을 회수할 것이냐에 있다.

베트남의 채권 발행액이 지난 2007년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98억불에 달하였으나2008년 15억불에 그쳤으며 금년 상반기에는 9천만불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정부가 발행하려 했던 채권은 평균 7~9%의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미 기관 투자자들은 향후 유동 자금의 회수 수단으로서 국채 발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인수를 주저하고 국채 발행 입찰은 거의 유찰되고 있다.

돈이 넘쳐 나면 당연히 제일 먼저 증권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움직이고 이어서 다시금 물가가 불안해진다. 이를 막기 위하여 시장에 풀려진 유동성을 회수하기 위한 정부의 행동은 금리인상과 채권 발행인데 정책 수단인 금리 인상은 용이해도 채권 발행은 엄청난 국고의 출혈을 예상케 한다.

최근 부여된 유동 자금 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베트남 국채는 3년채인데 2007년 발행했던 98억불의 상당 부분까지 내년에 돌아온다.
지난 수년간 특별히 재정 수입이 늘어난 부분은 없고 유동 통화 안정과 2007년 발행 채권 상환을 위하여 새롭게 상당한 금액의 채권을 돌려 막기 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8% 수준의 채권 이자율에 투자자들이 눈도 안 주는 상황에서 이러한 채권 발행을 위하여는 상당한 수준의 실질 수익률을 제공해야 한다.

하여간 투자자입장에서는 다시 없을 고수익률 채권 매수의 기회가 도래할 것이 분명하다.

지난해 24% 이상을 넘어 서던 국채를 배팅하듯이 인수한 몇몇 로칼 은행들이 지금은 미소를 짓고 있다. 장부에는 작년 매입 금액으로 기입되어 있으나 현재 수익률이 8% 수준이니 매각하는 순간 거대 수익이 발생한다.

지난해 풀어 놓은 금리와 유보율을 작년 수준으로 돌리고 3년 만기 도래하는 98억불의 채권과 최근 경기 진작을 위한 140억불의 자금을 채권으로 발행하려면 아마도 작년도 채권 수익률 이상의 수익률 제시가 필요할 것 같다.

자칫 잘못하면 채권 이자 비용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채권을 추가 발행해서 해당 이자를 돌려 막는 구조적 재정 적자 확대 현상이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원유가 인상에 따른 국가 재정 수입 증가인데 이 부분으로 커버하기에는 내역이 좀 많이 크다. 금리와 채권 수익률을 얼마나 올려야 지금 시중에 돌고 있는 유동자금이 회수될지 정책 입안자 입장이 상당히 난감한 상황일 것으로 사료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동화 환율에 있어서 이러한 단기 자금의 회수 문제와 이로 인한 시중 금리 및 국채 수익률의 급상승이 근원적으로 동화의 가치를 하락시키겠지만 과도한 유동 자금의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공동 사안이기에 베트남 만의 특별한 외환 수급 변동 사항은 아닐 듯 하다.
07년에 대비하여 08년 단기 외채 잔액에 대한 외환 보유액의 규모 비중이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사항이 우려를 표할 만하지만 08년 말까지 외환 보유고는 단기 외채의 약 28배 수준으로 큰 걱정 꺼리는 아닐 듯 하다. 참고로 07년 말에는 100배였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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