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2일 화요일
Vietnews Letter Vol 13 경제 위기 종료? (08/07/16)
Vietnam News Letter Vol. 13
베트남 경제 위기 종료?
2008년 7월 16일
한재진 (cult1212@gmail.com; +84-93-373-8880)
본 내용은 베트남 현지의 한인 잡지인 베트남투데이에 실릴 컬럼입니다. 따라서 인터넷상의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시는 것을 금지하오니 양해 바랍니다.
Black Market 환율이 은행 환율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오고 예전에 동화의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달러를 보유하기 원하던 투자자들이 꺼꾸로 달러화를 매도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호치민 증권시장은 지난달 지수 360을 바닥으로 찍고 전세계 증시가 하락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꺼꾸로 상승 제한폭을 매일 끝까지 들어 올리며 460선에 육박하였으며 아직도 상승세가 꺾일 생각은 없어 보인다.
이제 베트남의 경제 위기는 끝이 난 것인가?
물가 상승 추세가 가라앉고 있는 것은 이미 예상한 바이다. 6월 전년대비 CPI가 26.8%로서 전월 대비 2.14% 추가 상승하였으며 지난 6개월간의 상승 추세에서 가장 낮은 상승세를 보였다.
추가적으로 해당 CPI는 최근 식료품 가격 하락 추세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서 7월 CPI 상승세는 더욱 낮거나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식료품 CPI의 경우, 5월중 상승폭이 22.19%에 달하였으나 6월중 상승폭은 4.29%로 상승 추세가 꺾이었다. 이러한 추세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올 동계 쌀 수확량으로서 6월 15일 현재 18 백만톤이 생산되어 작황이 안 좋을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전년 동기 대비하여 1백만톤 가량이 증산되었다.
복병이 없는 것이 아니다.
최근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시작한 주요 품목의 가격 통제를 연말까지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개월간 이러한 통제에 있어 휘발유, 경유를 중심으로 한 석유류 가격 통제로 인하여 이미 500 million USD의 정부 예산이 보조비로 사용되었다.
현재 원유가격이 150불 수준을 정점으로 하락 추세가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 추세로 반전할 전망이다.
문제는 지난 기간 물가 통제의 영향하에서 공산품과 서비스 제품을 중심으로 한 생산자의 수익 악화가 지속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이러한 공산품을 중심으로 한 일정 수준의 물가 보정이 없다면 지속적으로 정부의 예산이 활용될 전망이며 이러한 부분이 과다할 경우 내년도의 재정 적자폭 대형 확대에 의한 추가 위기가 가능하다.
이러한 예산의 집행은 현 예산 집행 내역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금년말 혹은 내년초 해당 국영기업의 실적에 대한 정부 지원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6월말 현재까지 상반기에 있어 정부 예산 Balance는 지난 6개월 동안의 예산 사용 억제와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원유 관련 세금 수입의 증가에 따라 상당 수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금년 총 계획에 대하여 세금은 60.6%가 걷혔으며 정부 지출에 있어 금년 계획에 대하여 51.8%만 집행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가격 통제에 따른 국영 기업의 손실 보전이 해당 국영 기업들의 자산 매각 등의 자구 노력과 함께 큰 무리 없이 진전될 가능성도 클 것이다.
다 좋은 것 같은데 왜 이리 찜찜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좀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빠르게 돌아서는 느낌이다.
물가 상승세가 가라앉는다고는 하였으나 실제 6월 한 달간 물가 상승률 2.1%는 이전 5개월간의 월 평균 물가 상승률인 3.0%에 비하여 큰 격차라고 보기에는 좀 이른 편이다. 지난 5개월 동안의 월간 물가 상승률을 살펴 보면 1월이 2.38%, 2월 3.56%, 3월 2.99%, 4월 2.20%, 5월 3.91% 수준이었다.
이미 지난 1분기에 임금 관련된 파업 회수는 300건을 넘어 섰으며 향후 연말까지 실소득의 감소에 따라 파업수의 증가세가 지속되어 안 그래도 어려운 기업체들을 피곤하게 만들 것이다.
금리가 내리는데 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며 이에 대하여 근본적으로 과연 현재의 주식시장 호황이 적절한 시점인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금리가 높으면 주식 시장에 투자될 돈이 안전한 은행으로 투자되어 주식시장의 수요가 감소하고 시장 가격은 하락된다. 자금이라는 것이 실효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므로 당연한 논리이다. 그러나 주식시장과 금리는 단순히 투자처로서의 상호 관계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근원적인 주식의 가치는 해당 회사의 미래 수익에 대한 현재 가치이다. 이러한 현재 가치는 당연히 기준 금리 수준에 따라 연동된다.
즉, 작년말 기준 예상 연수익이 100원이고 금리가 10%라면 회사의 가치를 단순히 저축 행위를 유일한 대체 투자 행위로 가정했을 때 1000원이 나온다. 금리가 20%로 상승하면 동일한 연수익의 현재 가치는 500원으로 가라앉는다. 물론 실제 적용하는 WACC에 있어서는 이러한 기준 금리에 추가적인 업종의 위험요소를 감안하여 적용하지만 간략하게 말하면 같은 맥락이다.
현재 주식시장의 호황은 근원적으로 거래되는 회사들의 가치가 금리의 변화로 인하여 하락한 상황에서 향후 중기적으로 금리 개선을 기대하는 선취매 성격이 있으나 다른 면에서 본다면 금 수입 금지, 시장 환율 하락세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의 일시적인 유입으로도 판단가능하며 상승 시도가 실질적인 경기 상승으로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일정 수준에서 멈추고 재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일시적인 호황으로 판단된다.
부동산 가격의 경우,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력 하에 놓여 아직까지 상승 시도는 일어 나지 않고 있으나 주식 시장이 500선을 회복하는 일종의 일시적 과열 현상이 벌어질 경우, 최근 투자된 자금들의 이익 실현 및 대체 투자처로서 부동산, 특히 내년 1월부로 외국인 수요가 발생 예정인 아파트를 중심으로 선취매가 나타날 가능성도 엿 보인다.
현재 고금리 상태에서 기업체들이 비용 경쟁력을 가져 가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추가적으로 최근 Black Market 환율의 급락과 증시의 호황에 따라 동화 품귀현상까지 벌어질 전망이다.
고금리에 동화 부족 현상까지 지속된다면 베트남의 기업 활동이 심각하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수치적으로 안정되는 분위기가 보이나 근원적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어 가는 느낌이 드는 현 상태를 위기가 지나갔다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증시가 경기에 6개월 가량 선행하며 부동산은 경기에 3개월 가량 후행하는 특성을 지닌다고 흔히들 말한다.
베트남 경기가 안정화에 들어 섰다는 신호는 금리와 가격 통제가 없는 물가 지수를 기준하여 판단하여야 한다.
따라서 현재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는 단기적인 하락을 감안하며 중기적으로 접근하여야 하며 정부는 이제 실물 경기 개선을 위하여 금리의 점진적 하락과 일정 수준의 동화 유동성 확보를 고려해야 한다.
개구리가 멀리 뛰기 위하여 움츠릴 때 다음 동작을 조심해야 한다. 지나치게 빨리 움츠린 근육을 풀 경우 방향성을 상실하고 상승해야 할 에너지를 소비할 수도 있다.
이상-
한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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