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tnam News Letter Vol. 56
동화 환율 전망
2010년 12월 7일
한재진 (cult1212@gmail.com; +84-93-373-8880, +82-707-539-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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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Hanuer Investment & Consulting
연말이 다가오며 베트남의 경제 분위기는 환율과 물가로 점차 싸늘해져 간다.
동화의 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한지 1개월만에 19800동에서 21500동으로 내려가고 다시 돌아올 생각을 않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동화의 시장가치 하락은 근원적으로 지난 기간 동화 예금과 대출에 대한 통제가 원인이다. 올해 통화량을 살펴 본다면 기존에 비하여 크게 증가하지 않은 상황인데 물가가 11월 기준으로 10%를 육박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기존에 적자로 준비했던 재정 지출을 멈추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추가적인 문제를 제공하는 것이 신뢰성 문제이다. 정부는 지난 11월 4일 시장 환율이 지나치게 높고 은행권에서의 달러화 수요가 충족되지 못한 점에 대하여 시장 개입을 선언했다. 그리고 이미 한 달이 지났다. 베트남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최근 유입되는 달러화를 규제하느라 고민을 하고 있는데 베트남은 남은 달러가 얼마인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개략적으로 필자가 추정하기에 베트남의 달러 보유고는 경상수지 기준하여 170억불, 실 정부 화폐 보유액을 기준하여 100억불 수준으로 판단한다. 두 수치가 따로 있는 이유는 해외 송금에서 있다. 예전에 한국에서는 외국에서 송금된 돈을 무조건 원화로 환전한 뒤에 찾도록 하였는데 베트남은 달러화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해외 송금의 경우 달러화 지폐로 찾아갈 수 있다. 시장 환율이 높아 지는 시절에는 출금자들이 달러화 지폐로 인출하여 시장가서 바꾼다. 지금 상황에서 10%가 차이나는데 당연히 그리한다. 09년 62억불의 해외 송금 중에서 70% 이상이 은행권 바깥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금년 역시 후반기 들어와 유입된 해외 송금은 대부분이 바깥으로 나갔다.
물론 이러한 유출 경상 수지의 상당 부분이 환원되어 수입 대금으로 결제되고 제도권으로 유입되기도 한다. 하여간 현재로서 정부가 손에 쥐고 있는 액수는 경상 수지 기준보다 작다.
정부는 지난 9월 3억불을 시중에서 매입하고 10월에 2억불을 매도하는 수준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시장의 환율에 대하여 정부가 최소한의 개입하는 정책)을 폈으며 11월에는 Petrolimex의 정제유 수입 대금 4억불을 외환 지원한 바가 있으나 적극적으로 은행권의 외환 수급을 지원하는 정책은 아직까지 나오고 있지 않다.
정부는 현재 3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전에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통하여 신규 환율 조정이 없이 기존 수준으로 시장 환율을 돌리려면 약 20억불의 시장 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 결제 수요과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려면 그 정도의 외환 보유고는 사용해야 한다. 문제는 사용 후에 예상대로 다른 아시아 지역만을 향하던 해외 자금이 들어오고 장롱으로 빠져가던 외환과 기업들이 네고 안하고 버티는 자금들이 들어와야 하는데 만약 안 들어온다면 남은 외환 보유고 80억 수준은 정말 위험한 수준이 되며 내년초 전당대회 하다 말고 IMF 지원 요청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발생 가능하다.
두번째는 예전과 같이 그냥 모르쇠 전략으로 나가는 방법이다. 늑대 소년이 돼도 좋으니 개입을 말만 하고 안하며 버티는 것이다. 이 방법은 베트남 통화 정책과 외환 정책에 대한 신뢰를 크게 무너트리는 방식으로 단기적으로는 무역에 악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으로는 외자 투자에 악영향을 미칠 가장 안 좋은 전술이다. 그러나 내년초에 전당대회가 있는 상황에서 일단은 큰 무리수를 피하려 한다면 나올 수 있는 방안이다.
셋째 방법은 이미 11월초에 내년 구정까지 추가적인 환율 조정은 없다고 천명하였지만 추가적인 환율 조정을 가져가며 시장 개입하는 것이다. 개략적으로 2.5% 정도의 추가적인 조정을 주어서 은행권 환율을 19980동 수준으로 올리고 여기에 대하여 외환 공급을 통한 시장 환율을 조정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에 필요 외환 사용량은 상당히 줄어들며 10억불 이내에서 통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은행권의 금리가 상당수준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현재와 같은 동화를 피하는 몰림현상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세가지 방안 중에서 정부가 택할 방안은 세번째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융수상의 발언에서도 이러한 느낌이 강하게 나타난다. 융수상은 현재 시장 환율이 은행권에 비하여 10%이상 차이가 발생하여 정부가 가이드라인으로 가지고 있는 8% 격차를 넘어 섰다고 표현하였고 중앙은행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였다. 8%라는 가이드라인은 과거 언론을 통하여 나온 적이 전혀 없던 수치이다. 어찌 본다면 향후 환율 조정 수준을 감안하게 하는 대목이다.
베트남의 가정에 숨어있는 외환 보유고가 상당하다. 금만 따져도 과거 20년간의 수출입 내역을 살펴보면 약 1000톤의 금이 베트남 국내에 있다. 1000톤의 금이면 현재 시세로 500억불이다. 게다가 달러화도 약 100억불 이상이 시중에 떠돌고 있다. 이러한 유동 외환 자금들이 제도권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환율에 대한 정부의 정책 신뢰도 회복이 중요하다.
11월 5일 중앙은행의 정책으로 발표된 기준 금리 1% 인상과 은행 금리 제한에 대한 자율화는 환영 받을 정책이었다. 과거 예금 금리가 10% 수준에서 억제되며 동화 예금의 매력도를 하락시켰으나 현재는 예금 금리가 14%~18%까지 상승하고 있다. 물론 대출 금리도 따라서 오르니 사업하시는 분들이 우려가 있겠지만 통화 정책으로 본다면 자국 통화의 매력도를 근원적으로 높이기 위하여 필요한 내용이다.
환율이 언제 꺽일 듯하냐고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다. 정부의 개입도 환율을 꺽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가 느끼기에 이 정도면 동화로 예금 들어가야겠다고 느낄 때 환율은 방향을 틀 것이다. 방향을 튼 다음에는 과거 08년 초순과 같이 도리어 동화 품귀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중기적으로 본다면 현재의 동화 가치 하락 현상은 앞으로 다시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의 경우 무역 수지의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되는 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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