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25일 토요일

Vietnam News Letter Vol. 52
통화 전쟁과 베트남의 기회

2010년 9월 25일

한재진 (cult1212@gmail.com; +84-93-373-8880, +82-707-539-2348,
+82-10-8769-4222)
CEO, Hanuer Investment & Consulting

통화 전쟁

세상이 온통 금을 쫓아 다니는 것 같다.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금의 국제 가격은 아직도 오를 곳을 다 못 오르는 듯 계속 오르고 있다.

금에 대한 수요가 그렇게 높아져서 오르는 것이 아니라 최근 진행되고 있는 각국의 통화 전쟁의 우려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금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일본이 최근 자국 통화에 대하여 지나친 절상에 시장 개입을 시작하였고 중국은 미국의 평가 절상 압박에 대하여 너네 집이나 단속 잘하라고 맞서고 있다. 일본의 시장개입에 대하여 중국이 찬성하는 분위기가 나타나며 현재 미국과 유럽이 한 편으로 그리고 중국과 일본이 조어도로 인한 불편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 통화 세계 대전의 조짐이 커져 가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아시아 편들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곧 시작될 11월 G20 서울회의 때문에 어느 편도 못 들고 눈치만 보는 형상이다. 미국의 재무 장관은 지난 16일 중국의 위안화 절상 속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서울 회의에서 환율 시스템 개혁에 대한 지지 세력을 규합하겠다고 나서서 결국 한국의 의도와 달리 G20 서울회의는 환율 전쟁의 개전지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러한 주요 각국의 통화에 대한 평가 절하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다음으로 나타날 현상은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무역억제에 따른 추가적인 경기 침체이다.

예상되는 무역 분쟁

일반적으로 환율에 대한 타국의 개입 문제는 결국 보복 관세 부과라는 자국의 수입 억제를 통하여 나타난다. 이미 미 의회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중국 상품에 대대적인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을 촉구하고 있고 지난해 중국과 미국이 서로 보복 관세 조치를 가했던 것보다 아주 강력한 조치가 전세계 무역 시장을 뒤 흔들 것으로 보인다.

통화에 대한 평가 절하는 일단 자국에 수입되는 물건의 가격 상승을 유도하게 되고 이에 따라 물가 상승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러한 평가 절하가 경쟁적으로 진행될 경우 전세계적으로 통화의 가치는 내려가고 반대적으로 상품의 가치가 액면으로 증가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며 결국 전세계적으로 물가 인상이 급속도로 증가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환율 전쟁의 다음 순서인 통상 보복은 세계 교역을 감소시키고 전세계 경제를 다시금 위험에 빠트릴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의 기회

그러나 이러한 환율 전쟁이 베트남 경제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관심이다. 한국과 같이 교역량이 크고 환율 전쟁이 한 자리를 차지할 국가의 경우 어디서든지 패싸움하는 장소이다 보니 피해를 일정 수준 받을 수밖에 없다. 좁은 공간에서 서로 싸우는 와중에 아무리 얌전한 사람도 한대 얻어 맞는게 정상이다. 베트남은 다행히 이러한 환율 전쟁에서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아무도 베트남 환율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지난해 중국과 미국이 서로 보복 관세를 적용하며 싸우던 시절에 크게 한벌이를 한 회사가 바로 금호타이어였다. 베트남과 중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 타이어의 세계 전략상에서 원래 베트남 공장은 유럽행 생산기지였다. 지난해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라 수요가 감소되어야 정상인데 베트남 공장은 완전 풀 가동이었다. 중국에서 생산된 타이어가 미국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자 대신 베트남산 타이어를 대거 미국 시장에 보낸 것이다.

중국과 수출 경쟁 관계가 있는 상당수의 제품에서 이러한 현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 부디 이런 기회에 대하여 베트남 정부와 경제 주체들이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2011년 무역 수지 방향을 역전하는 최초의 한해를 맞이하기 바란다.

내년도 무역 수지는 사실 한국계 기업들에 의하여 엄청난 호전이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포스코의 철강, 그리고 금년 이미 1년도 안되어서 10억불 수출을 달성한 삼성전자 핸드폰 공장 등이 베트남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 공장 하나만 따져도 내년도 약 30억불에서 40억불의 수출이 예상된다. 베트남 전체 수출의 거진 10%에 상당하는 금액이다. 여기에 증설하는 타이어 공장, 철강 공장이 수출에 질주하고 최근 회복세에 있는 원유 생산량이 뒤에서 받쳐주면 내년도는 잘하면 무역 수지 흑자 원년도 가능하다.

개발하는 국가에서 무역 수지는 공장 설비등의 수입이 우선 증가하는 관계로 상당 기간 지속 성장한다. 내년도에 혹시 이러한 무역 수지 흑자를 실현한다고 해도 당분간은 다시 무역 적자를 가져 갈 수밖에 없다. 지난 10년간 베트남에는 정유 공장과 화학 공장 설비, 석유 시추 설비, 철강소 설비, 기타 기간 산업의 생산 설비가 이미 1차적으로 도입되었으며 향후 물류 기반에 대한 설비 도입이 이어질 것이다.

이러한 1차적인 설비 수입이 마무리되면 수입의 상당 부분이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며 수출은 상대적으로 도입된 설비를 기반하여 급증하여 무역 흑자 기조가 실현되고 동화 가치도 이에 따라 상승할 것이다. 필자의 예상으로는 2013년에 지속적으로 증가 일로에 있는 무역 적자액이 감소세로 돌아서서 2018년경이라면 현재 19500동의 환율이 13000동 이하로 내려 갈 것으로 판단한다. 근데 이러한 전망 속에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환율 전쟁은 감안하지 않았다.

슬슬 동화 자산 투자를 권고할 시점이 되어오는 것 같다.

2010년 9월 12일 일요일

Vol 51. 동화 평가 절하와 경제 동향

Vietnam News Letter Vol. 51
동화 평가 절하와 경제 동향

2010년 9월 6일
한재진 (cult1212@gmail.com; +84-93-373-8880, +82-707-539-2348, +82-11-9769-4222)
CEO, Hanuer Investment & Consulting

VND 2% 평가 절하 의미
8월 18일 정부는 고시 환율에 대하여 2%를 평가 절하하였다.
정부 공식 기준 환율은 18,544동에서 18,932동으로 변경되었으며 거래 허가 가격은 상하 3% 범위가 유지되었다. 이에 따라서 8월 24일 은행에서의 환율 거래는 19400/19500동에서 이루어 지고 있으며 Black Market에서는 19500/19530동에 거래가 이루어 지고 있다.

필자가 베트남에 처음 왔던 시기가 2008년 하반기였는데 당시 환율이 16200동이었고 그 이후 몇 차례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평가 절하가 있은 후에 이제는 19500동에 이르렀다. 금년만도 합쳐서 5%의 평가 절하가 이루어 졌다.

시장주의자들은 무조건 시장 구조에 완전히 맡겨서 환율이 결정되는 자유 시장 구조로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외환 투기 세력에 위협이 발생할 수 있는 소규모 시장은 적절치 못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외환 투기 세력이 접근하는 시장은 역외선물시장이다. 그리고 시장 규모도 미국, 일본, 중국과 같은 초대형이 아니라 몇 개의 대규모 펀드의 공격으로 충분히 승산이 날만한 중형급 규모를 선호한다.
베트남에는 역외 외환 시장이 없으며 국내 외환 시장에서의 거래량도 비교적 적다. 따라서 외환 투기 세력의 공격을 우려할 필요가 별로 없으며 실수요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경제 원리상의 환율이 결정되는 것은 고려 필요하다.

자유 시장 환율은 인위적인 의사결정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를 없애주며 이에 따라 미래 불투명성에 도박하는 불필요한 투기도 줄여 준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거래 가격에 대하여 정부가 지정한 금액에서 상하 3%내에서 허용되는 상황에서 수 차례에 걸친 평가 절하는 앞으로의 추가적인 평가절하를 광고하는 것이 될 수 있다.

평가 절하와 무역 수지
이번 평가 절하 결정의 주요 요인은 늘어 가는 무역 적자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무역이 활발한 국가의 인위적 평가 절하는 단순히 무역 관계에서 경쟁력을 강화시켜주는 측면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수입 물가를 통한 국내 물가 상승, 물가 상승에 따른 시장 금리의 상승, 그리고 이로 인한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평가 절하는 Black Market과 정부 고시 가격의 격차가 심하지 않던 시기에 집행된 건들로서 수출 전선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Black Market의 환율은 베트남 경제구조의 외환 수요를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일정 수준의 크지 않는 격차를 보이는 상황이라면 달러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러에 대한 수요는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투기 수요, 수입을 위한 수요로 크게 나뉘어 질 것이다. 수입을 위한 외환 수요에 있어서 상당 부분은 수출을 위한 원자재 수입에 해당된다.

베트남의 수출 상품 내역을 살펴 보면 천연 자원에 관련된 원유, 천연 광물, 농산물, 수산물 등이 절반을 넘게 차지하며 나머지 공산품에 있어서는 수입을 동반하는 가공 무역이 주를 이룬다.
결국 환율의 평가 절하는 국제 가격과 생산량에 연동하는 천연자원의 수출에는 하등의 영향이 없으며 공산품의 수출에 있어서도 수입 원자재 비용은 동일하고 가공 부가가치에 대한 가격 경쟁력만 늘어나는 셈이다.
그런데 베트남의 수출 공산품의 부가가치가 한국의 수출 제품같이 부가가치가 크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는 못하다. 결국 베트남의 수출은 국제 경기가 살아나고 수요가 늘어나야 하며 국제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환율의 평가 절하는 별 소용이 없다.

되려 최근 무역 적자의 주범은 원유 생산량과 수출량에 더 무게가 실린다.
지난 8개월간의 원유 수출액은 33억불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하여 79.5%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 반대로 정유제품 수입액은 44억불을 기록하였다. 듕꽉 정유 공장에서 생산된 정유 제품의 수출액 7억불을 감안한다면 큰 문제는 없어 보이는 수치이다. 문제는 생산량에 있었다. 지난해 10월부터 금년 상반기까지 과거 평균 1300천톤을 평균 생산하던 원유 생산이 1100천톤 이하로 감소되었으며 최근 와서 다시 월 1280천톤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연초의 이러한 원유 생산량 부족은 전년 동기 대비하여 8개월간의 생산량이 85% 수준에 머물게 하였다.

이러한 생산량의 격차와 내수용 수요 증가가 수출량의 감소로 이어졌는데 수출 실적에 있어서도 매년 1위를 지키던 원유 수출은 물량 기준하여 전년도 대비 지난 8개월간 55.8% 수준을 기록하였다. 수입 완제품의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하여 79.8%를 기록한 것을 감안한다면 완제품에 대한 내수의 급증을 원인의 하나로 확인된다.

자세히 살펴 본다면 Crude 수출이 5493천톤이며 정제 완제품의 수출이 1162천톤이어서 전체 에너지 수지만을 본다면 전년에 비하여 금액으로 약 10억불이 조금 넘는 금액이어서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년도 수출량(9,844천톤)을 유지했다면 금년도 8개월간의 원유 수출 대금은 총 59억불을 달성하여 무역 수지에 있어 현재 대비 약 26억불, 연간으로 따진다면 약 40억불의 개선이 가능했을 것이다.


생산량 감소가 원인이던 아니면 국내 수요의 증가가 원인이든 경제가 어려울 때 증가되어야 할 원유 수출의 감소가 현 무역 적자의 1등 공신임에는 분명하다.

환율과 국내 물가
수입 내역에 있어서 베트남은 약 50% 이상이 내수용 제품이다. 수입의 규모를 감안한다면 약 450억불에 해당되는 부분인데 GDP에 비한다면 약 45%에 해당된다. 2%의 평가 절하는 이러한 수입 내수 제품에 대하여 자동적으로 가격인상으로 연결된다. 물론 상대적으로 이러한 효과로 인하여 수입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무역 수지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2% 수준의 수입 제품 가격 변화는 큰 수요 감소를 일으킬 만한 것은 못 된다.

추가적으로 환율의 인의적인 평가 절하는 국내산 제품에 대하여도 가격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 미 달러화에 기준한 거래에 익숙한 베트남인들은 2000불에 거래되던 국내 물건이 2% 환율 조정에 따라 달러화로는 2000불에 거래되나 실제 동화로는 2% 가격 인상이 나타나며 국내산 제품들의 가격 결정에 있어서도 수입 제품의 가격 인상이 있다면 당연히 올리는 구조가 어느 정도 내재되어 있다.

애그플래이션 (Agflation = Agriculture + Inflation)
8월의 물가지수는 전년 8월 대비 8.18% 상승하였다. 지금으로도 정부의 목표 달성이 어려운 상황인데 추가적인 위협이 러시아로부터 불어 오고 있다.

러시아에서 발생된 대형 화재로 인한 러시아 곡물 수출 금지 조치는 금년에 한정하는 게 아니라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되었다. 이미 이로 인하여 러시아의 주요 수출 곡물인 밀의 국제 가격이 폭등하였고 이어서 대체 식량들의 국제 가격이 차례로 인상되고 있다. 베트남의 CPI Basket에 있어 식품 비중은 42.8%이다.

이미 베트남은 2008년 8월 국제 곡물가의 인상으로 시작된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인하여 경제 개방 이후 최악의 인플레이션인 28% CPI 상승률을 보였던 경험이 있다. 베트남은 전세계의 곡창 지대의 하나로서 쌀 수출에 있어 태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출 국가이다. 그런데 국제 곡물가격 인상에 따라 국내 쌀 가격이 폭등하고 인플레이션이 폭등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해당 사태에 대하여 복기해 본다면 아래의 인과관계 도표와 같다. 국제적인 엘비뇨 현상으로 인하여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베트남 정부는 겨울철 병충해 침해를 이유로 하여 쌀 수출 금지 조치를 발효한다. 이러한 조치가 국내 농부들의 출하 지연을 이끌었고 수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수출상들의 쌀 인수가 인상 조치가 국내 쌀 사재기 현상을 낳았으며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사태의 근원적인 원인은 사실 정부 보유미의 부재에 있었다. 세계 2대 쌀 수출 국가로서 식량 안보 차원의 보유미 필요성이 적었던 베트남은 수출 계약 수행을 위한 버퍼 기능이 부재했던 것이다. 이후에 베트남 정부는 나름대로 보유미를 늘리려는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으나 창고의 부족으로 현재 연간 생산량의 10%에도 못 미치는 보유미를 민관이 함께 보유하고 있어 동일한 현상이 가능하다.

악화되는 국가 신용도
이미 7월 28일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Fitch는 일관성 없는 정부 경제정책, 정부 외환 보유고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베트남 채권에 대한 등급을 BB-에서 B+로 한 단계 강등하였다.
이러한 등급은 인도네시아 혹은 우크라이나 등의 여타 개발 도상국들이 최근 신용 등급이 호전되는 가운데서 발생된 것으로 투자적정등급에서 4단계 아래에 해당하는 등급이다.

이러한 평가 절하는 단순히 외환 국채의 발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외국인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며 궁극적으로 FDI 감소로 나타난다.

결국 평가 절하 조치는 사실상 무역 수지에 미칠 영향은 적으며 되려 대내적으로는 국가 환율 정책에 대한 불신이 증가하고 대외적으로 신용도에 크게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되며 안 그래도 재정 지출과 전세계적인 애그플래이션 문제로 불안한 물가 불안에 불을 붙일 가능성도 있다.

Vol 50. 베트남 하반기 경기 전망

Vietnam News Letter Vol. 50


베트남 하반기 경기 전망 (정량분석)



2010년 7월 22일

한재진 (cult1212@gmail.com; +84-93-373-8880, +82-707-539-2348, +82-11-9769-4222)

CEO, Hanuer Investment & Consulting



우리나라가 8강 진출에 실패한 후에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거의 사라졌다. 좀 무료해 지는 느낌을 가지던 어느날 밤에 TV를 틀어 보니 월드컵 8강전이 있었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경기였는데 원래 대단한 축구팬은 아니어서 그냥 지나가는 마음으로 쳐다 보았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1위답게 공을 한번 쳐도 온몸이 흔들리며 화려한 몸짓과 그때마다 카메라가 스타의 얼굴을 비쳐주는 모양새였는데 반해서 독일의 패스는 얼굴도 안 보이는 너무나 간소한 패스들이 주를 이루었다. 행동이 간소하니까 당연히 패스가 빠른 것이고 카메라가 얼굴을 비출 사이도 없이 다음 선수에게 공이 넘어 간다. 정말 독일다운 경제적인 축구이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골대에서 상당한 거리가 있는 골을 차도 뭘 말하는지 한참 크게 이야기하면서 손을 흔들어 댄다. 반면에 독일 선수들은 고개 한번 흔들고 바로 수비로 들어간다. 물론 각기 참가 선수들의 몸값을 다 합치면 아르헨티나가 더 높을 듯 하다. 축구에 별 관심 없는 필자가 아는 선수도 상당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경기의 결과는 경제적인 축구에 더욱 확률이 높은 듯 하다. 독일은 하다 못해서 공을 넣기 전까지 차분하고 넣은 후에도 자세히 보면 2~3초 정도 차분하다가 그제서야 흥분하고 기뻐한다. 필자는 독일 축구를 제대로 살펴 본적이 이번이 처음인데 앞으로 독일 축구 팬이 될까 생각한다.

상반기 경제 성장세 지속 여부 불명확

경제에 대한 자체 평가도 이러한 화려함과 실리를 챙기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

최근 베트남 경제에 관한 뉴스를 들어 보면 지난 1, 2분기 경제 성적에 대하여 자축하는 분위기가 다분하다. 지난 09년 상반기에 비하여 경제성장률이 무려 6.12%대를 기록했다 것인데 문제는 비교 대상인 지난 해 1,2 분기가 어떤 시기였는가가 문제이다.

09년 1분기는 08년 동기에 비하여 3.24% 성장하였으며 2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하여 3.87% 성장하였다. 09년 상반기는 08년 국제 경제 위기가 시작된 이후에 정부가 대응책으로 경기 부양책을 마련하고 있던 참으로 경기부양책이 아직 약발도 안 먹던 시기이다. 좀더 살펴 본다면 2006년 1반기의 성장률은 7.4%이었으며 2007년은 7.85%, 2008년은 6.54%를 기록하였다. 이에 반하여 2009년은 3.87%이었다. 만일 2009년의 성장률이 과거 3년의 평균을 기록했다면 금년 상반기 성장률은 6.12%가 아니라 2.75%에 불과했을 것이다.

지난 5년간 각 분기별 국민총생산액을 billion VND으로 따져 보면 아래의 표와 같다. 보다시피 분기별로 반복되는 움직임이 보인다.

지난 5년간 전분기 대비 성장률을 검토해 보면 1분기는 전년도 4분기의 GDP에 비하여 -29.9%로 성장, 즉 감소하며 2분기가 들어가며 다시 1분기에 비하여 35.7% 성장을 한다. 3분기가 되면 -3.9% 감소하고 마지막으로 4분기가 되면서 18.2% 성장하며 마무리되는 Seasonality가 매년마다 반복된다.

이러한 변동 성향을 금년 하반기에 적용하면 전년 동기 대비하여 1분기 5.93%, 2분기 6.29%를 달리던 전년 동기 대비 분기 총생산 성장률이 3분기에 4.73%, 4분기에 3.09%로 낮아 진다. 이에 따라 누적 전년 동기 대비 GDP성장률도 3분기에 5.63%, 그리고 4분기에는 4.86%로 마무리된다.

하반기 경기는 정부 부양책이 좌우

작년도 전반기에 비하여 하반기의 성장폭이 뛰어났는데 이러한 배경에는 80억불에 달하는 경기 부양 자금이 있었다. 금년도에도 60억불의 경기 부양 자금이 논의되고 있지만 물가 동향을 감안할 때 쉽지 않은 집행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기 부양 자금 집행이 없다면 하반기 성장률은 위에 말한 과거 5년의 평균에도 못 미치는 Performance를 보일 수도 있다. 근데 이러한 재정 지출에 대한 복병으로 물가상승률이 도사리고 있다.

지난 18개월간 월별 재정 지출과 전월 대비 CPI 증가를 비교하면 상호간에 2개월의 간격을 두고 상당한 연관성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R Square= 0.224)

쉽게 말해서 이번 달 재정 지출 증가 현상이 2개월 후에 CPI에 크게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Correlation을 보아도 47.28%의 높은 통계치가 나타난다.

물론 CPI의 변화에 대하여 재정 지출 하나만이 아니라 연말, 구정 등의 여러 요소들도 고려해야 정확한 분석이겠지만 높은 연관성은 향후 재정 지출의 증가가 CPI에 미칠 영향을 가늠케 해준다.

09년 재정 지출의 특성을 살펴 보면 1분기에 월평균 32 trillion VND을 지출하였고 2분기에 39 Trillion 그리고 3분기에도 유사한 수준의 44 trillion을 지출하였다. 그러나 마지막 분기에는 월평균 58 trillion을 지출하며 경기를 끌어 올렸다. 그 와중에 12월은 무려 76 trillion을 지출하였다.

금년의 지난 2분기간 지출액은 1분기 평균 41 trillion, 2분기 평균 49 trillion이다. 현재 6개월간 전체 지출 총액은 273trillion으로 연간 계획 582 trillion에 대하여 나머지 2개 분기 동안 월평균 51.5 trillion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지출 분포에 있어서 작년과 같이 연말을 2개월 남겨 놓은 11월부터 집행을 급증시킨다면 연말 경기 지표는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집행후 2개월이 지난 2011년 1월부터 물가 지수의 또 다른 폭등이 등장할 수 있는데 내년 1월은 5년만에 전당대회가 있는 달이다.

전당 대회에서 현 정권에 대하여 물가 통제에 대한 불만이 쏟아 지어서는 안될 일이고 역시 금년말 경제 성장률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문제이다. 베트남 재정 당국이 지금 아주 고민 중일 것으로 보인다.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차근한 대비 필요

현재 베트남 국내외적으로 경제 문제는 산적해 있다.

국외적인 문제는 그나마 최근에 들어 더블딥이 없을 것 같은 전망이 많은 듯 하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국내적으로 상반기 급증한 외환 대출의 상환 문제가 있고, 금년 상반기에도 무려 36톤의 금을 수출하여 13억불의 수출 효과를 달성하였지만 아직도 까마득한 무역 적자 문제가 있으며 실제 ODA 유입이 기대 보다 부족함에 따른 외환 문제도 상존하고 있다.

위기가 아직 지나지 않았다. 상반기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하반기 경제 운용에 최적의 솔루션을 구축해야 한다.

재정 지출에 있어서도 지난해와 같은 실책이 없도록 중기 성장 전략에 기반한 투입 분야 선정이 필요하며 철저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재정 적자를 지난해와 같이 통화 발행으로 계속 막을 수는 없다. 유동 현금이 지나치지 않도록 채권 가격을 합리화하여 발행 성공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필요시 외환 불안을 불식시키며 재정 자금 확보를 위하여 적극적인 외채 발행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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