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3일 월요일

Vietnewsletter Vol 58, 2010 vs. 2011 베트남 경제

Vietnam News Letter Vol. 58
2010년 vs. 2011년 경제 전망

2010년 1월 3일

한재진 (cult1212@gmail.com; +84-93-373-8880, +82-707-539-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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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Hanuer Investment & Consulting

2011년 새해가 밝았다. 2010년 좀 우울했던 베트남 경제가 금년 초반 거시 경제 지표의 불안정을 넘어서고 새롭게 성장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의 가정에 평화가 넘치고 사업이 진일보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오늘은 지난해 있었던 주요 사건으로부터 시작해서 내년 경제 주요 지표에 대하여 논의해 보고자 한다.

2010년 주요 경제 사건
2010년 베트남 경제에 있어 가장 큰 사건들부터 다시 한번 돌아 보자.

첫번째 큰 사건은 최근에 벌어진 국영기업 비나신의 지불 유예 사태일 것이다. 사실상의 부도이나 지불 유예로 표현하는 것은 아직 해당 채무에 대한 협상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2월 20일자로 지급되어야 했을 크레딧스위스 중심의 신디케이트론 1차 지급 6천만불이 결국 12월 23일 유예 일자를 넘어서며 Default된 상황이다. 국영기업의 첫번째 Default가 발생한 상황인데 향후 조정 과정에서 정부의 관여를 통하여 해결될 것으로 보이나 국제 금융 시장의 베트남 국가와 국가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손상된 상태이다.

두번째라면 정부가 두차례에 걸쳐 약 5% 수준의 환율 조정을 했다는 점이다. 사실 두차례의 환율 조정 모두 시장 상황에서 굳이 조정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던 시점에서 이루어 졌으며 수출 증대를 노리며 인위적인 조정의 실시는 결국 수출 증대 효과보다는 물가 상승과 향후 환율 조정 방향성에 대한 기대 심리만 높여준 셈이 되었다.

세번째라면 11월 4일 금리 자율화 정책이다. 정부는 연초부터 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하여 규정을 통하여 예금 금리의 한계를 설정하였고 중기적으로 동화 매력도를 떨어트리는 정책을 펼쳤다. 11월 4일 처음으로 금리 자율화라는 단어가 등장하며 시중 예금 금리는 14%선으로 급등하였고 12월 초순에는 연말로 규정지어 있던 상업 은행의 자본금 확충 규정에 대한 은행권의 경쟁적 예금 유치 노력에 따라 일시적으로 17.5%까지 단기 예금 금리가 급등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네번째라면 어떠한 경로로 했던 간에 정부는 금년 큰 정부 재정 지출의 도움 없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는 점이다. 09년의 경우 상당한 정부 재정 적자 지출이 경제의 흐름 근간이 되었으나 금년의 경우 원래 예정된 정부 재정 적자 계획에 비하여 50~60% 수준에서 재정 지출을 조절하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률은 목표한 6.5%를 초과 달성하였다.

다섯번째의 사건이라면 2년만에 다시금 찾아온 두자리 물가 상승이다. 공식적인연말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으나 12월 15일 기준한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하여 11.7%를 기록하였다. 베트남 통계청은 2010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물가 지수 Basket을 도입한 바가 있다. 이러한 신규 Basket에 따른 지난 1월의 물가상승률은 1.3%였으나 언론이 당시 기존 Basket을 이용한 물가 상승률은 2%를 넘어선 것이라고 보도한 바가 있다. 현재 통계 처리된 11.7%가 과연 지난 12월 15일에 비교할 수 있는 것인지가 불분명한게 사실이다. 물론 그렇다고 지난 1월에 대한 보도 자료와 같은 차이가 지속되었을 것이라고 보기는 무리지만 통계의 연속성을 고려한 수치가 따로 있다면 분명히 지금의 11.7%보다는 높은 수치일 것이다. 베트남의 통계 능력에 대한 World Bank의 평가는 상당히 낮아 ASEAN 국가중에서 미얀마와 티모르 바로 위인 7위이다. 이러한 평가의 배경에는 통계 처리 방법에 있어 최하의 점수를 받아서 그렇게 나왔다.

2010년 경제 성과
2010년 경제 성과에 있어 먼저 경제 성장률은 6.7%를 달성하여 목표 6.5%를 넘어섰고 해당 수치는 주변 ASEAN 국가 중에서 아주 높은 편에 속한다.

이미 언급한 물가지수는 목표치를 상당한 수준으로 이탈하였으며 이러한 원인으로 동화 공급량 보다는 환율 조정과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정부가 수행한 환율 5%의 조정은 베트남 국내 소비용 수입 제품의 국내 단가를 높여 주었고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달러화에 대한 의존이 강한 가치 판단에 따라 다른 국내 생산 제품의 가격까지도 끌어 올리는 효과를 발휘하였다. 게다가 금년 들어 달러화의 가치 하락 현상과 개발 도상국들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 노력은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가져왔고 추가적으로 러시아 대화재로부터 시작된 국제 곡물가 인상이 다시 한차례 베트남의 곡물가격을 부추기는 상황으로 연결되고 있다.

통화량은 목표한 20% 증가율을 넘어선 23%를 기록하였으며 신용 증가율은 27.7%를 달성하며 목표치 25%를 넘어 섰다. 이러한 수치들은 물론 억제 목표치를 넘어 섰다는 면에서 바람직하지는 못하나 그 수준이 큰 위협을 만들 수준은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신용 측면에 있어 은행권의 신용 창출, 즉 대출이 27.7% 증가하는 가운데 불량 채권의 규모가 09년 2.1%에서 2010년 2.5%로 증가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결과이다.

게다가 2.5%의 불량 채권 규모에 있어 현재까지 은행권들이 만기 연장을 해준 비나신의 부채 26조동은 제외되어 있다. 은행권의 총 자산 규모가 10월말 현재 3700조동 정도인데 총자산의 80~90%가 대출 자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6조동의 비나신 연장 채권(사실상 연체)규모를 포함한 불량 채권 규모는 총 대출의 3.3%를 넘어설 전망으로 내년 금융권에 대한 큰 우려로 남는다. 또한 이러한 비나신의 문제로 인하여 각 신용평가기관들이 베트남의 신용 등급을 낮추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금융권의 자본 조달 비용은 더욱 높아질 2011년이다.

무역 수지는 약 130억불 적자를 기록하며 목표치에 근접하는 결과를 가져 왔으나 경상수지의 경우 ODA와 FDI 실 유입액이 급감하여 전반적인 외환 보유고가 전년말 수준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 글에서 밝혔듯이 이러한 경상 외환 보유고는 큰 무리가 없으나 실 외환 보유고와의 격차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은 침울한 한해였다. 하노이 서부 지역에서 급작스러운 토지 투기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였으나 일시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호치민과 달리 정보가 부족하고 공급이 근원적으로 부족하던 하노이에서 하노이 서부 지역에 신도시를 만들고 정부의 주요 기능을 이전하는 하노이 확장 계획 공청회의 발표에서 시작된 일종의 촌극이었다. 이외의 모든 베트남의 부동산은 암흑기를 지나왔다. 중저가형 아파트의 경우 1반기에 걸쳐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었으나 3분기로 넘어가며 공급량이 급증하며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주요 경기 전망
금리부터 살펴 보자. 지난해 시작된 고금리 체계는 최소 현 수준이거나 이상으로 6개월 가량 유지될 전망이다. 이러한 고금리 체계는 부동산 경기에게 쥐약이다. 상당한 메리트를 지니는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당분간 사업 진척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 분명하다.

해당 금리 유지에 대한 바로메터는 바로 물가 상승률이다. 현 금리의 이론상 근간은 현 물가 지수이다. 물가 지수보다 낮은 금리는 실질적으로 아무런 예금의 매력을 제공하지 못하며 물건을 사서 집에 놓아 두는 편이 더 이득이다. 현재 14% 예금 금리에 11.7%의 물가는 그런대로 적절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이미 언급한 통계 방식의 변동 보다도 경제 주체들의 인식이 큰 문제이다. 현재 경제 주체의 인식으로는 현 물가수준에 비하여 동화 예금 금리가 높다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환율 문제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국제적 무역 관계에서 무역 수지가 균형을 찾는 수준에서 환율이 결정되는 것이 한 축이라면 국내에서 자유롭게 거래되는 달러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가치가 또 하나의 기준이다. 국내에서 비공식 시장을 통하여 동화와 달러화를 교환할 수 있는 상황에서 동화에 대한 매력도, 즉 인식하는 실질 예금 금리가 낮다면 경제 주체들은 동화를 멀리하고 달러화를 찾게 된다. 물론 꺼꾸로 동화와의 매력이 금리가 높아져서든 아니면 물가 상승이 낮아지면서 나타난다면 달러화의 매력도가 떨어지며 동화 매력도 증가 및 환율 반전이 가능해진다.

내년 상반기는 이렇듯 물가지수, 환율, 금리 등에 있어 상당히 어려운 시점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반기로 넘어 가면서 상당한 거시 경제 지표들이 안정화를 이룰 것으로 판단된다.

근원적인 하나의 요인은 지난호에 설명한 대형 외국계 기업들의 수출 효과이다. 이러한 수출 효과가 가시적으로 보이는 시점이 되면서 물가 지수가 안정화되면 동화의 매력도 증가 및 환율 안정화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며 이러한 주요 지표의 안정화는 상호 보완적으로 효과가 증폭될 것이다.

산업에 있어 이러한 효과는 지난 기간의 공급 부족에 대한 수급 불균형과 함께 나타나며 효과가 증폭된다. 예를 들어 부동산이라면 지난 2년간 수요 부족에 따른 공급 억제가 금리와 환율 개선 효과에 힘입은 수요의 급증과 맞물리며 새로운 열풍이 나타날 가능성도 다분하다. 증시 역시 마찬가지로 1차적으로 달러화와 금에 몰리던 국내 투자 자금이 위의 거시적 안정이 나타나며 동화 자산, 그 중에서도 주식 시장으로 몰려 들 것이고 2차적으로 그 동안 대기하고 있던 해외 핫머니가 현재 PER이 한참 낮아진 베트남 주식 시장으로 몰려들 것이다.
금융권은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나 외국계 입장에서는 시장 진입의 호기가 될 것이다. 정부 입장에서 부실 채권/총자산의 수치에 점차 민감해지는 상황에서 우량 자본과 자산의 외국계 은행을 마다할 입장이 아니다. 게다가 내년으로 연기된 은행권 자본금 확대가 부실 채권 증대와 함께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으며 외국계 진입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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